카테고리 없음 / / 2023. 5. 26. 10:57

수족구병 아이스크림 격리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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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지금 이맘때쯤이면 수족구병이 유행합니다. 제 아이도 지금 수족구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잠잠했던 수족구병이 더 심하게 유행할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대비하길 바랍니다.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과 입에 물집 잡히는 병입니다. 심하면 엉덩이와 무릎에도 물집이 잡힙니다. 수족구병의 수포는 일반적으로 가렵지 않습니다.  열이 나고 목이 아픕니다. 제 아이도 고열이더니 입 안이 아프다고 호소했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잘 못 먹는 경우 많은데 잘 먹는 아이가 갑자기 아무것도 안 먹겠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급성기 하루에서 사흘정도 고생했지만 서서히 좋아졌습니다. 대부분은 7~10일 사이에 좋아진다고 합니다. 심하게 아파서 잘 먹지 못하면 탈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니 부모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회복 후에 손톱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니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6개월 이전의 어린 아기들은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 원인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완치하는 약은 없습니다.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으로 치료 치료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플 때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지낼 수 있고 먹는 것도 좋아집니다. 열이 없어도 목이 아픈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적으로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못한 경우 탈수가 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잘 못 먹어 문제가 생기므로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수가 심해지면 병원에 입원을 시키거나 수액 맞기도 합니다. 항 바이러스제는 별 소용없으니 증상이 심해 보여도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집은 세균인 감염되지 않게 깨끗하게 유지하고 터뜨리지 말고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병 완화법

차게 먹이면 아픈 것이 줄어듭니다. 제 아이가 아이스크림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내일 또 병원 오자고 하더군요. 일부 사람들은 아이스크림병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니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이게 되더라고요. 차게 먹이면 더 잘 먹고 아픈 것 줄여주니 먹일 수 있는 나이의 아기라면 아이스크림 먹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비슷한 병으로는 허판자이나(수포성구협염)라는 병이 있는데 입 안에만 물집이 있고 손발에 물집 없습니다. 증상은 거의 마찬가지인데 나중에 손발에 물집 생기면 수족구로 진단을 바꾸기도 합니다.

 

수족구병 주의할 점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큰 문제 없이 좋아지지만 아주 드물지만 뇌와 심장에 문제 되기도 합니다. 두통이 심하거나 구토를 하거나 기운이 많이 없어 보이거나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경우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다른 이상이 없다면 고열 그 자체가 응급실 가는 기준이 아니니까 해열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낮에 소아과에 가면 됩니다.

 

수족구 진단

손과 몸에 물집이 잡히거나 발진이 생긴 경우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수족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검사 없이 의사가 눈으로 보고 진단을 합니다.

 

수족구병 예방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기 때문에 바이러스 예방은 거의 비슷합니다. 수족구병은 전염이 잘되는 병이기 때문에 손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20초 이상). 병변 부위와 손 씻지 않은 상태에서 눈과 코와 입을 만지지 않게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단체생활은 피하고 환자와의 접촉을 주의해야 합니다. 장난감과 문고리 잘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재감염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수족구에 걸렸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수족구병 격리지침

맞벌이 부모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격리지침입니다. 수족구병은 전염이 아주 잘되는 병이기 때문에 급성기에는 등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등원을 못 할까요? 열 내리고 상태 좋아지고 물집 나을 때까지 소아과에서 증상 확인 후 등원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열이 떨어지고 입안의 병변이 완전히 좋아진 후에도 수주일 이상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완치란 말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수족구병이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제일 전염성이 강한 시기만 쉬는 것이 권장되고 그다음에는 완치가 되지 않아도 등원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치소견서는 받기 어렵고 꼭 서류가 필요하다면 등원 가능하다는 소견서 정도는 가능합니다.

 

수족구병 신생아 주의 사항

신생아는 심하게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출산 직전의 임산부는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걸린 경우 응급이 아니라면 조기 출산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출산 시기를 산부인과 의사와 꼭 상의해야 합니다.

 

수족구병과 구내염(허판자이나)의 차이

구내염은 입안에만 수포가 생기지만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발에 수포가 생깁니다. 거의 같은 병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침상 수족구는 격리하지만 구내염은 격리하라는 지침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두 병 다 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질 떄까지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쉽게 볼 병도 아닙니다. 의사 선생님의 진단과 처방을 잘 따르고 고열 대처 방법과 탈수 예방을 위해 잘먹이면 좋아집니다.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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